PART 1 문화다양성의 기초적 이해
Chapter 01 문화의 이해
1. 문화의 개념
2. 문화의 구분
3. 문화의 속성과 기능
4. 문화의 다양한 변화
5. 인간과 문화
Chapter 02 다문화의 이해
1. 다문화의 개념
2. 다문화 관련 이론과 관점
3. 동화주의, 다문화주의와 간문화주의
4. 다문화가족과 다문화사회
Chapter 03 문화다양성의 이해
1. 문화다양성의 개념
2. 문화다양성과 문화 갈등
3. 문화다양성과 세계화
4. 문화다양성과 다문화사회
PART 2 문화다양성의 주요 영역
Chapter 04 언어
1. 언어의 역동성
2. 언어와 정체성
3. 다언어 사용과 번역, 문화 간 대화
Chapter 05 교육
1. 교육 방법과 내용의 적합성
2. 학습사회와 교육권
3. 참여적 학습과 문화 간 대화 능력
PART 3 문화다양성 관련 선언과 협약 및 법제
Chapter 06 국제적 선언과 협약
1. 「세계인권선언」
2. 「세계문화다양성선언」
3.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 협약」
Chapter 07 대한민국의 다문화 관련 법제(Ⅰ)
1. 다문화 관련 법제의 개요
2. 「다문화가족지원법」
3.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
Chapter 08 대한민국의 다문화 관련 법제(Ⅱ)
1. 「출입국관리법」
2.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
3.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Chapter 09 대한민국의 다문화 관련 법제(Ⅲ)
1.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
2. 「난민법」
3. 「국적법」
PART 4 문화다양성 증진과 사회복지실천
Chapter 10 문화다양성과 문화적 역량
1. 문화적 역량의 개념
2. 문화적 역량의 필요성과 목표
3. 문화적 역량의 구성 요소와 수준
4. 문화적으로 적절한 상담
Chapter 11 문화다양성과 문화적 권리를 위한 문화운동
1. 문화의 세계화와 문화다양성의 딜레마
2. 대한민국 문화 현실과 문화운동의 과제
3. 다양한 문화적 권리를 위한 문화운동
4. 문화다양성을 위한 문화운동
Chapter 12 문화다양성과 인권, 민주적 거버넌스
1. 문화다양성과 보편 인권
2. 문화다양성: 사회통합의 매개변수
3. 문화다양성이 민주적 거버넌스에 던지는 도전 과제
세계화와 함께 진행된 국제이주의 물결은 우리 사회의 인적 구성에서 급격한 변화를 초래했고, 그 결과 다인종·다민족·다문화사회로의 이행에 대한 진단과 정책적 대응이 봇물처럼 터지던 2007년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그해 8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가 대한민국이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여 국내에서 당혹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런데 이러한 우려는 대한민국 정부가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 때문이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 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은 민족적(ethnic)으로 동질 국가”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소수민족 문제에 대해 경험이 없으며, 민족적 동질성에 기반을 둔 ‘순혈’ 원리가 ‘혼혈’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초래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였다.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바로 이러한 내용에 대해, 즉 대한민국 정부가 민족적 동질성을 ‘당연한’ 사실로 강조하는 사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었다.
이 에피소드는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을 코앞에 둔 우리의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하여야 한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에게 다음의 몇 가지 질문을 해 본다. 우리가 입으로는 다문화주의라고 말하며 각종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우리의 의식 세계는 아직도 다문화주의나 문화다양성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게 아닐까?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나 관용이라는 것도 (사실은 자신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수반하지 않는) 다분히 온정주의적이며 시혜적인 것에 불과한 것 아닐까? 다문화주의나 문화다양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지극히 피상적이며 자의적인 것 아닐까?
다문화주의나 문화다양성이 단지 수단으로만, 즉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여기는 단일민족주의라는 낡은 옷을 벗어 버린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하여 선택한 새로운 옷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다문화주의나 문화다양성은 우리가 질서를 유지하고 평온하게 살기 위해서, 사회적 통합을 유지하고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관용적 태도를 가지고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도 아니며, 우리가 이해하고 존경해야만 하는 차이도 아니다. 다문화 상황은 오히려 축복이다. 왜냐하면, 다문화 상황은 불완전하고 제한적인 문화 속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했던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자신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해 준다. 다문화 상황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우리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일깨워 준다. 왜 그럴까? 진정한 자신과의 대면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다른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국제 사회에서 문화다양성에 관한 논의는 경제 자본에 의한 문화 독점 혹은 문화획일화 현상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했다. 세계 시장이 확대될수록 자국의 문화 정체성과 고유성에 대한 보호가 절실해졌다. 유네스코(UNESCO)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고양함으로써 전 세계 인류가 직면한 문화적 획일화, 상업화, 종속화에 대응하고 아울러 다원적 가치를 상호 존중함으로써 민족 간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2001년 「세계문화다양성선언」에 이어 2005년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 협약」을 통해 문화상품화와 문화 자본주의에 대한 대응 논리로서 문화다양성 보호를 본격적으로 제시했다.
이 책은 다문화와 다문화주의, 문화다양성에 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여 우리나라의 다문화사회 진입에 동행하고자 한다. 특히 제2부에서는 문화다양성의 주요 영역으로, 『유네스코 세계보고서』에서 제시한 언어, 교육, 커뮤니케이션과 문화 콘텐츠, 창의성과 시장 중에서 언어와 교육을 인용·소개하였다. 제3부에서는 문화다양성 관련 국제적 선언과 협약, 그리고 우리나라의 관련 법제를 구체적으로 소개하였다. 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에게 미친 문화의 영향을 이해하고, 다른 문화와 다른 문화권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전 세계 모든 사람, 최소한 우리나라 내에서만이라도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기대한다. 다문화사회 앞에서 가장 커다란 문제는 이주노동자나 결혼이주여성, 북한이탈주민 등 ‘그들’에 대한 관용이나 이해라기보다는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닐까!
▪강희성
호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현경
경민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
▪박길남
서정대학교 글로벌융합복지과 교수
▪박주현
백석문화대학교 사회복지학부 및 백석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윤명길
동원대학교 사회복지과 겸임교수
▪전대성
경북전문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
▪정명희
중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주민경
호서대학교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과 전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