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원 수양재

01 정신건강의 개념 및 동향

02 정신건강의 요인

03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04 영유아교육과정과 정신건강

05 정신건강의 이론적 기초 Ⅰ

06 정신건강의 이론적 기초 Ⅱ

07 영유아의 발달과 정신건강

08 DSM-5에서 본 영유아 인지장애

09 DSM-5에서 본 영유아 행동장애

10 DSM-5에서 본 영유아 정서장애

11 영유아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

12 교사의 정신건강과 인성을 위한 ‘자아성장 프로그램​ 

이 책에서는 앞으로 영유아교육을 책임져야 할 예비교사들에게 어떻게 하면 영유아의 정신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 해결책을 찾아보도록 하여 나중에 교육현장에서 적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집필되었다.

제1장에서부터 3장까지는 일반적인 정신건강의 개념과 동향, 요인 등을 알아보고, 제4장에서는 영유아 교육과정 내용과 정신건강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제5장과 6장에서는 정신건강의 이론적 기초를 알아보았으며, 제7장에서는 영유아발달과 관련하여 각 시기별 발달과업에 맞는 정신건강을 생각해 보았다. 제8장부터 10장까지는 정신건강을 질병 모델 측면으로 이해하는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장애 준거인 DSM-5에 대하여 살펴봄으로써 유아교육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부적응 유아에 대한 판단기준을 알아보았다. 제11장에서는 영유아기의 정신건강을 위한 다양한 시도로서 표현을 통한 상담이나 심리치료적 접근을 중심으로 살펴았으며, 제12장에서는 영유아들을 실제로 교육하게 될 교사의 정신건강 증진과 인성발달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개발된 ‘교사의 자아성장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필자는 유아교육과 교수로 재직했던 지난 시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정신건강을 강의하였다. 이 책은 그 동안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유치원과 어린이집원장 재임 시절에는 유아교사의 역할이 한 사람의 인성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지대하다는 것을 너무 절실히 느꼈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 교수를 하면서부터는 학생들에게 매년 1학년 때에 반드시 ‘정신건강’ 과목을 강의하였다. 필자는 이 강의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꼭 얻고자 했던 목표가 있었다. 예비교사인 유아교육과 학생들은 고등학교 시기까지 정신없이 입시에 쫓기느라 청소년기에 이루었어야 하는 발달과업인 자아정체성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했을 것이라 보고 이들에게 ‘자아성장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자아정체성을 획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이것은 나중에 유아교사가 되었을 때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된다. 자기 자신을 성찰해보고 고민해 본 사람이어야만 타인의 인생을 깊이 있게 관찰하고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렇게 자아정체성에 대하여 고민해보고 인간을 교육하는 일, 특히 유아를 교육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은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대학 생활 전 과정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리고 실제로 첫 학기 동안 자기 자신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실제적인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신의 내면과 직면해 본 학생들은 보다 성숙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이것은 자존감이라는 아주 중요한 것과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는 유아교육에서의 정신건강이란 이미 정신적 장애를 가진 유아에게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이제 세상을 시작하는 모든 유아들이 정신적으로 상처받지 않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본다. 즉, 예방상담이라는 차원

그러기 위해서는 유아교사가 먼저 자아정체성과 자아존중감을 획득하여 자기실현을 하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믿는다. 이 신념을 검증하기 위하여 필자는 박사학위 논문도 유아교사의 개성화-자기실현 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연구하였다. 자아성장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기실현을 경험한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할 뿐 아니라 타인의 삶에도 관심을 가지는 수용적인 성품이 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극히 방어적이고 이기적이었던 학생들도 유아교육과를 다니는 동안 점차 자신을 개방하고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조금씩 인격적으로 성장되어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정년을 앞두고 있는 노교수로서, 유아교육의 대선배로서 지금까지 실시했던 것들을 정리하여 후배들에게 전달해야 할 의무를 느껴 이 책을 집필한다.

“유아교사는 부모보다도 더 유아의 무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라고 하는 융의 말처럼 유아교사의 정신적 성장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함을 잊지 말기 바란다. 현대는 유아와 유아교사의 정신건강을 모든 교육에 기본으로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