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원
교육학ㆍ평생교육학

거꾸로 배움, 세 번째 이야기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길

저자 : 최경민, 이규진, 김규태 저자: 최경민, 이규진, 김규태 ISBN : 979-11-6126-044-0 ISBN: 979-11-6126-044-0 정가 : 20,000 정가: 20,000 출간일자 : 2017-09-10 출간일자: 2017-09-10

도서목차

PART 1_ 교사의 성장

0. 극히 평범한 교사가 바라보는 교사는 왜 성장하지 못할까?

1. 시대가 바라보는 교사는?

2. 학생이 바라보는 교사는?

3. 교사가 바라보는 교사는?

4. 나, 스스로 바라보는 교사는?

5. 아이들을 위한, 배움을 위한 교사 성장

 

PART 2_ 살아나는 학교, 학교의 성장

0. 극히 평범한 교사가 바라보는 왜 학교는 성장하지 않으려 할까? 

1.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학교경영

2. 교육과 배움의 교수학습이 중심이 되는 학교 만들기

3. 왜 함께 해야 하나? 교사 공동체 중심의 학교 만들기

4. 다이어트 하는 학교 만들기

5. 수업 코칭 중심의 학교 만들기

6. 연구만을 위한 연구학교? 누구를 위한 연구학교인가?

7. 개미허리로 만드는 학교회계 

8. 누구를 위한 방과 후 학교인가?

 

PART 3_ 수업의 성장

0. 극히 평범한 교사가 바라보는 교사는 왜 성장하지 못할까?

1. 배움의 내용이 아닌 방법으로 수업 성장

2. 거짓된 수업?

3. 교사는 퍼실리테이터?

4. 교육과정은 교사다?

5. 교과서는 금과옥조인가?

6.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할까?

7. 자기주도 학습이 우리 반 아이를 망친다?​ 

도서소개

사회는 그리고 시대는 점점 교사들에게 혁신적인 변화만을 강요하는 듯하다. 언제부터인가 수업 개선, 학교 혁신, 수업 혁신이라는 말이 일상화되어 버렸으니 말이다. 일제식 강의 수업이 천대받기 시작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활동하는 수업이 각광을 받게 되었으며, 학교에서는 함께 모여서 수업을 성찰하고 좋은 수업을 함께 나누는 수업 친구, 수업 공동체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학교, 수업, 교실은 질적으로 점차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그러나 정작 학생과 함께 학교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교사들은 그러한 성장과 발전에 있어서 뒷걸음질치면서 힘들어하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성장과 발전이라는 바다 속에서 그저 허우적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은 왜일까? 이러한 궁금증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바로 거꾸로 배움이었던 것 같다. 2년 전, 활동중심 수업을 교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통해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해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자 첫 번째 이야기인 교실에서 찾은 행복열쇠를 출간하였고, 작년에는 학교와 교실 그리고 수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알려줌으로써 학교와 수업을 학생 중심으로 바꾸어보고자 두 번째 이야기인, 학생 바보, 교사의 용기를 출간하게 되었다. 이러는 동안 학교와 수업 그리고 교사를 위해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주변 교사들과 함께 더욱 성장․발전하였으며, 여러 교사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어 발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주었으리라 생각을 하였다. 아니 그런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그러한 이야기들이 모두 아집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깨달음이 거꾸로 배움, 세 번째 이야기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거꾸로 배움, 첫 번째 이야기를 출간을 하면서 함께 공동으로 집필한 지도교수이신 김규태 교수님께서 거꾸로 배움은 시리즈로 해서 3권 정도를 출간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하셨다. 교실 속 수업에 대한 이야기가 첫 번째였으니, 두 번째는 학교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세 번째는 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이야기로 펴내면 좋겠다고 하셨다. 처음 그 제안을 듣고는 그렇게 책을 펴내게 된다면 교사로서의 명예, 성취감, 남다름, 자부심, 자신감, 우월감 등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면 더 유명해지고 그로 인해 더 많은 부수입도 생길 것 같았다. 그래서 솔직히 그렇게 하고 싶었고 그렇게 하려고 했었다. 그러한 불손한 의도를 가지고서 두 번째 이야기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시작이 그러했으니 글이 잘 써질리 만무하였다. 그런데 아주 조금씩, 천천히 글을 써내려가면서 궁금증이 생겨나게 되었다. 정말 지금의 이러한 학교 모습이 정말 괜찮은 건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질문을 던졌다. 학교란 무엇인가? 교실이란 무엇인가? 수업이란 무엇인가? 등 등...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두 번째 이야기를 출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에 가지고 있던 불손한 의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또 다른궁금증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렇다. 두 번째 이야기를 출간하면서 정말 큰 궁금증이 생겼다.

‘교사, 과연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바로 그것이었다. 주변을 살펴보면 교사들은 3가지 정도로 분류되는 것 같았다. 아등바등거리며 승진하기 위해 전문직을 준비하거나 도서벽지 학교를 전전긍긍하는 교사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여러 취미활동을 하며 지내는 교사들, 좋은 수업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스스로 노력하고 함께 연구하려는 교사들로 말이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교사들 중에서 가장 행복한 교사는 누구일까? 아니면 실제로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는 교사는 누구일까?

세 번째 이야기책을 출간하려는 지금 이 순간조차도 이 질문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평생 해결되지 못할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어떠한 유형의 교사들이든 간에 모두들 하나같이 이러한 말을 한다는 것이다. 교사로서 살아가기 너무 힘들어졌다고, 요즘은 교사 생활이 너무 버거워졌다고 말이다. 그래서 생각했다.

교사로서 어떠한 삶의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모두가 힘들어하고 버거워한다고 말이다.그리고 그러한 버거움의 원인이 어쩌면 급변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 교사로서의 혁신과 발전, 변화만을 강요하는 요구 때문은 아니었을지 생각을 하였다. 아니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라고 우리들 스스로는 생각했던 것 같다.

우리들 역시 그러한 변화와 요구를 외치는 무리 속에 있었으니 말이다. 사회적 변화, 시대적 발전에 의해 수업을 성장시키지 못하고 변화시키지 못한 채 교과서와 일부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 과거의 일제식 교사 중심 수업을 계속해서 해오는 교사들에게 채찍질을 하면서 변화하라고, 발전하라고, 바뀌어야 된다고만 강요만을 했던 것 같다. 거꾸로 배움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가 모두 그러했던 것 같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듯이, 교사의 성장 또한 속도가 아니라 그 방향이 중요했음에도 말이다. 그래서 세 번째 이야기를 써내려가기 전에 많은 고민이 있었고, 책을 쓰는 도중에는 그보다 더 훨씬 더 많은 생각과 고민에 휩싸였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본저서를 탈고하고서, 한 달 정도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생각에 잠기어서 지냈던 것 같다. 우리는 왜 그토록 속도에 집착을 했던 것일까? 그리고 속도를 늦추어서 누군가 내 앞을 앞질러 가는 것을 왜 그토록 두려워하면서 속도를 늦추지 못하고 더 빨리만 나아가려고 했던 것일까? 왜 주변을 살펴보지 못했던 것일까?

그러한 시간 동안 우리 또한 주변의 교사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교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주변 교사들처럼 우리 또한 목적이 무엇이었든 간에 그저 더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만 교사로서의 삶을 살아오고, 힘들게 버티며 지내온 것 같았다. 그렇다. 나 역시 주변의 많은 교사들과 함께 하고 있지만, 결국에 나 혼자 쓸쓸히 교사로서의 삶을 버티면서 힘들게 살아오고 있었음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누구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다른 그 어떤 교사보다 더 빨리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혹은 주변의 요구와 강요 때문에, 교사로서 살아가기 점점 더 힘들어지고, 학생들과 함께 살아가기 버거워질 때, 이 책이 한 순간의 쉼터를 제공해주었으면 한다. 교사로서 얼마나 빠르게 성장해야 하는지 그 속도가 궁금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성장하며 나아가야 할지 그 방향이 궁금해질 때, 다시 한 번 더 꺼내 볼 수 있는 한권의 인생적인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두 손 모아 기도해본다.​ 

저자소개

▪최경민(교육학 박사)

현) 상모초등학교 담임교사 및 연구부장

     경북 학생활동중심 수업 선도 교사

     경북 구미 학생활동중심수업 컨설턴트

 ​

▪이규진(교육학 석사)

현) 상모초등학교 담임교사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교육학과 박사 수료

 

▪김규태(철학박사)

현) 계명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조교수

      교육부 교직발전기획단 위원

      한국교육개발원 자유학기제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