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놀이행동전문가로 불리는 스튜어트 브라운(Stuart Brown) 박사는 “놀이, 행복과 성공의 결정적인 열쇠”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하고자 하고,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열심히 살아갑니다.
서양의 속담이지만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얻는다’는 것을 신념으로 하여 경제적 차원의 행복론, 성공론이 지배적이곤 하였습니다. 이러한 신념은 업적 지향의 풍토로 이끌었고, 어린 시기의 어린이에게도 ‘놀기만 하면 후에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이다’는 엄포를 놓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어린이가 어른이 되고, 산업화 사회가 정보화 사회로 변화되면서 놀이와 일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아니 놀이와 일의 성격이 달라졌다기보다 놀이와 일의 장기적 효과를 통해 반성이 일어났다고 할까요? 일찍이 유아교육철학자 프뢰벨이 노래한 것처럼 ‘어른에게 일이 삶이듯 어린이에게 삶은 놀이’입니다. 어른들이 가족의 행복·결속을 꿈꾸며 열심히 직장에서 일을 하듯이, 어린이들 또한 놀이하며 사람으로서의 본분(역할놀이, 쌓기놀이, 미술활동, 동식물 기르기 등)을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익혀 나가고 자신감을 키워간다고 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른이나 어린이나 어떤 일이든 즐겁게 하고 싶어서 한다면 이미 일은 놀이가 되고, 놀이스런 일로 인해 인생은 행복과 성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즉, 행복한 놀이가 경쟁력입니다. 이와 같은 신념을 공유하고자, 그리고 어린이가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영유아교육 현장에서 어린이들과 생활하는 선생님들에게, 아직 영유아교사 양성과정에서 공부하는 예비 선생님들에게, 그리고 영유아를 가정에서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놀이와 영유아발달, 교육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되
리라고 봅니다.
특히 이 책은 2019 개정 누리과정에 기초하여, 놀이를 통해 경험된 의미가 누리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 및 목적, 내용과 잘 연계될 수 있도록 집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책은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어릴 적 놀았던 경험을 회상하며 놀이란 무엇이며 그 특징은 무엇인지, 왜 그렇게 놀이가 재미있고 즐거운지를 스케치하고 있습니다. 2장은 영유아발달과 교육을 연구한 학자들은 놀
이를 어떤 시각에서 보고, 놀이의 기능과 효과를 어떻게 주장하는지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3장은 영유아가 각 연령 단계에서 어떤 놀이를 좋아하고 어떻게 놀이하는 모습을 보이는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4장은 ‘영유아가 진정 몰입할 수 있는 좋은 놀이환경이란 무엇일까?’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5장은 영유아의 놀이가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교사들은 어떻게 지원해야 할 것인지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6장은 ‘영유아들의 행동과 마음의 세계를 잘 이해하기 위해 어떻게 놀이행동을 관찰하면 좋을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7장은 영유아교육 현장에서 신나게, 즐겁게 경험하는 놀이들을 실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표기된 영유아의 연령은 모두 만 나이 임을 밝힙니다.이 책이 정성껏 집필한 저자의 마음을 실어 읽는 분들과 소통하고 행복을 공감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2020년 2월에 초판이 나온 후로, 2023년 6월에 만 나이 도입에 따라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출판하는데 도움을 주신 양성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