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한은숙 저자: 한은숙 ISBN : 979-11-6126-009-9 ISBN: 979-11-6126-009-9 정가 : 17,000 정가: 17,000 출간일자 : 2017-01-25 출간일자: 2017-01-25
Chapter 01 영유아기 자아발달
Chapter 02 자아발달과 뇌
Chapter 03 초기 프로이트 이론과 유아교육
Chapter 04 후기 프로이트 이론과 유아교육
Chapter 05 하트만 이론과 유아교육
Chapter 06 말러 이론과 유아교육
Chapter 07 코헛 이론과 유아교육
Chapter 08 클라인 이론과 유아교육
Chapter 09 위니콧 이론과 유아교육
Chapter 10 애착이론과 유아교육
Chapter 11 자아와 인지발달
Chapter 12 자아와 사회성발달
Chapter 13 자아의 그림자 이해
Chapter 14 자아발달 프로그램의 실제
자아발달을 공부하면서 내가 얻게 된 첫 번째 유익은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
즉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단죄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어린 시절의 상처까지도 소급해주는 시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실로 내가 스스로 나에게 공격했던 에
너지 그 공격성의 방향을 돌리도록 해준다는 사실도 발견하게 된 것은 또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우리 모두에게 공격적이고 상처 주었던 타인, 밖으로 공격적인 그
타인은 사실은 그 공격성으로 자기 자신을 향한 상처가 더 큰 것이었음도 알게 되
었다.
둘째, 사람이 정상, 비정상이 있다기보다는 내 안에 정상 비정상이 다 있음을 알
게 해주는 것이었다. 내안에 울고 있는 자라지 못한 유아가 있어 몸과 마음의 부조
화를 통찰할 수 있었다.
셋째, 많은 발달연구에서 구강기를 거친 유아가 그때 산후 우울증의 어머니에게
서 양육을 받았다면 후에 성인이 되어 친밀감 형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을 알려준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돌보는 유아들 가운데 친밀감 형성에 어려움을 갖
는다거나 애착의 어려움을 보이는 유아가 있을 때 바로 그 유아를 향해 이러한 가
설을 연결하는 것의 위험성을 또한 알게 해주었다.
넷째, 유아들의 여러 관찰 가능한 행동, 활동을 보면서 우린 얼마나 모호하고 불
확실한지 발달에 관한 이론과 심리를 분명 배우긴 배웠는데, 무어라고 답을 하기 어
려운 그러한 상황에 머물러 있어야 할 때가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도 배
웠다. 교사들 마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생각으로는 그러는 그 시간이 내 자신이 무
능하게 느껴져서 유아들의 문제를 무어라고 정의해버리고자 하는 의욕으로 꽉찼던
시간도 기억나게 해준다.
섣부른 발달 공부가 유아 이해의 도식성에 빠뜨리게 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것
은 유아들의 진짜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게 만드는 또 다른 콩깍지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다섯째, 유아들에게 영아기를 거치면서 건강한 과대자기애에 반응해주는 대상이
꼭 필요했었던 삶의 시간들----그런 시간을 갖지 못했던 유아들의 모습, 아니 우리들
의 모습에서 자기애적 상처를 묻고 조와 울을 번갈아가며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발
견하는 시간이었다.
끝으로 좋은 선생님의 오류는 자신의 교육 속에 유아를 위한 교육을 한다고 하였
는데, 사실은 유아가 없고 우리 자신을 위하고 있던 것은 아닌지, 학생과 어린 유아
들, 심지어 자신도 모르고 속고 있을 수 있다는 것, 어린 유아들의 통찰을 위해 사
용하지 않았던 것, 이러한 상태의 교육은 유아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것, 나를
돌아보아 통찰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었다.
발달과 자아발달 정신분석의 흐름을 통해 자신을 비워내고 자신을 돌아보는 통찰
은 위와 같은 자기애적 삶으로 내가 쓰는 적정한 수준의 에너지보다 더욱 방어적으
로 다른 곳에 에너지를 쓰는 모습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정작 필요한 곳에 에너
지 고갈이 될 수밖에 없음 또한 알게 되었으므로 .
따뜻한 정서 접촉은 없고 물질적으로 보상해주면서 유아가 자신의 자존감의 도구
인 경우 자기애의 어머니, 자기애의 교육자일 수 있음에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유아들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유아들의 문제보다 내 문제가 더욱 드
러난다는 것을 인식하면 행복한 교사이다.
유아들과 함께 있으면서 오히려 교사의 심리적 장애가 드러나기도 한다.
나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내가 알 수 있는가? 그것을 교육에 잘 적용할 수 있는가?
이런 것들이 마음에 밀려올 때 중심 잡고 버텨낼 수 있는가? 밀려오는 문제를 분
석할 수 있는가?
유아들의 영악함, 교활함도 발견, 우리가 바라는 유아들에 대한 이미지 재규정,
동심 천사주의의 포장 속에서 전혀 다른 존재로 포장되어 성장이 방해되기도 한다.
유아를 위한 모든 경험과 활동, 삶의 향유가 아닌 지나친 목적 지향적인 스펙과도
같은 것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돌아보기, 서로 바라보기, 함께 하늘을 보기, 땅을
밟기, 나무에 귀 기울이기, 우리 유아들이 혹 실종된 아동기를 보내면서 가질 수 있
는 우리들의 삶의 황폐성, 불모성을 인식하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자신의 성
장을 새롭게 인식하면서 잘삶을 추구하는 존재로의 성장을 기대해보자.
한은숙
▪약력
중앙대학교 유아교육학 박사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유아교육)
(Institut fur Koreastudien Freien Universitat Berlin)교환 교수
현 경민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저서
옹알이 그림책 감수 영유아발달과 교육 누리과정에 기초한 유아교육과정
영유아교수 학습의 이론과 실제 보육실습